같은 손의 두 서명이 한 장의 앞뒤에 남아 있다.
에드란에드란
세 사람은 에드란의 서명이 위조인지 본인인지부터 가려야 한다.

불 쪽을 먼저 꺼. 원본은 이미 네 손에 있잖아.
에드란에드란
누가 시켜서 쓴 거야. 그 사람은 지금 살고 싶다고.
시키고 싶은 마음이 필체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철회는 손이 닿기 전까지 가능하다고 적혀 있으나, 종이는 손이 닿기 전에 탄다.

원본은 못 건졌다. 이름 획만 남았어.


돌아가면 배 이름부터 정하자. 오늘은 여기 없자.
그 이름, 촌스러워. 그리고 난 여기 있어.


위조 아니야. 제일 아팠던 밤에 내가 썼어. 지금은 살고 싶지만, 그때도 나야.
과거의 절망과 오늘의 거부가 같은 사람의 두 진실이 된다.

네가 그런 종이를 쓸 사람이 아니잖아.
내가 약한 걸 네가 취소할 수는 없어.



동의는 남아 있고 철회는 재입니다. 이 칸을 채울 산 사람이 필요합니다.


공식 조인은 내일이다. 오늘의 기록실은 이미 전쟁 계산을 닫으려 한다.

내가 쓰면 이 장부가 들킨다. 그래도 빈칸은 더 위험해.


동의는 정본입니다. 철회는 정본이 아니게 만들었습니다.



이 나라는 죽겠다는 서명은 받습니다. 마음을 바꿨다는 서명은 받지 않아요.
원본 장부와 그때의 철회를 본 산 증인을 찾지 못하면 에드란의 오늘은 무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