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자 보이머: 마지막 휴전2화 · 거꾸로 찍힌 도장

원작: 이도윤 · 부산외국어대학교 웹툰학과

휴전 전날 새벽, 겁 많은 보급병이 친구의 안식 등록을 서류로 늦추려다 감사관에게 위조를 들킨다.

전쟁 · 다크 판타지 · 미스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 안내

작품 배경

양국은 내일 휴전에 서명한다. 안식 등록은 손이 닿기 전까지 철회할 수 있으나, 기록실에서는 죽겠다는 서명만 남고 마음을 바꿨다는 종이는 불에 간다.

2화 줄거리

보이머는 에드란의 치료 연장서를 위조해 금색 끈을 늦추려 한다. 도장은 거꾸로 찍히고 엘라는 너무 정확한 문장을 가짜로 판정한다. 잉크가 원본 서랍을 가리키는 순간, 철회서 더미에 불이 붙는다.

원작자와 화풍

원작: 이도윤 · 부산외국어대학교 웹툰학과
거친 수묵 잉크선과 절제된 해칭, 탁한 흙빛 색조 위에 중량감 있는 3D 형태를 결합해 전쟁의 피로와 인물의 선택을 담는 세로형 다크 판타지 화풍이다.

휴전 전날 새벽, 죽겠다는 서명은 보관되고 마음을 바꿨다는 서명은 불로 간다.

1컷: 기록실 선반의 흰 동의서 더미 아래로, 화로의 탄 철회서가 검은 재가 되어 쌓인다.
2컷: 보이머가 침상 아래 숨겨 온 빈 연장서 양식에 에드란의 환자 번호를 옮겨 적는다.

보이머는 에드란의 안식 등록을 서류로 취소하려 한다.

3컷: 보이머가 치료 연장서의 직인을 찾아 서랍을 열고, 에드란에게 조금만 버텨 달라고 손짓한다.
명단 확정 전이야. 이 한 장만 넣으면 끈을 늦출 수 있어.
4컷: 도장을 찍는 순간 손잡이가 미끄러져 인영이 거꾸로 찍힌다.

에드란 코르. 통증을 숨기고도 남의 서류는 반듯하게 고치는 의무관.

5컷: 에드란이 아픈 몸을 일으켜 날짜 숫자만 단정한 필체로 고쳐 쓴다.
숫자는 내가 쓸게. 너는 출구만 세고 있어.
6컷: 보이머가 귀까지 붉어진 채 입으로는 변명을 삼키고, 완성된 문장만 다시 읽는다.

현장 감사관은 봉인과 수량만이 아니라 필체와 잉크의 나이까지 본다.

7컷: 엘라가 연장서를 촛불에 비추지 않고도 잉크 번짐과 날짜 압흔만으로 위조를 가려낸다.
보급병이 쓴 문장은 이렇게 정확하지 않아요. 가짜입니다.
8컷: 보이머가 말로 둘러대려다 목소리가 갈라지고, 엘라는 그 침묵을 증거로 적는다.
날짜가… 수레 바퀴에 젖어서.
수레는 글을 고치지 않습니다.
9컷: 세란이 문틈으로 안식 명단 초안을 밀어 넣고, 에드란의 칸에 이미 금색 표시가 찍혀 있다.

명단은 확정 직전이다. 연장서가 들어가면 끈이 늦고, 안 들어가면 동이 튼다.

10컷: 화로 옆 관리가 철회서 묶음을 한 줌씩 집어 불 위에 올린다.
11컷: 거둘 마지막 순간에 보이머는 연장서를 놓지 않고 에드란의 손에 펜을 다시 쥐여 준다.
지금 고치면 살아. 빼면 너는 명단에 남아.
12컷: 고치려던 펜촉이 잉크병을 넘어뜨리고 붉은 잉크가 책상 틈을 따라 원본 서랍 자물쇠로 흘러간다.
13컷: 엘라가 잉크 길을 따라 무릎을 굽혀 숨겨진 서랍 손잡이를 찾는다.
위조는 여기가 끝이 아니군요. 원본이 이 아래 있습니다.
14컷: 엘라가 위조 연장서를 압수 철에 꽂고, 거꾸로 찍힌 도장을 보이머의 보급 번호 옆에 찍는다.
15컷: 에드란이 자기 필체를 들킨 손을 숨기지 못하고, 보이머는 그 손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다.
내가 고친 숫자야. 너만의 죄가 아니야.

보이머는 친구를 구하려다 친구의 약함까지 서류로 남긴다.

16컷: 원본 서랍이 한 칸 열리며 흰 동의서의 가장자리만 빛에 드러난다.
17컷: 보이머가 출구 셋과 화로 하나를 세며 철회 더미를 향해 한 걸음 옮긴다.
18컷: 세란이 명단 초안에서 에드란 칸의 금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시간을 경고한다.
동이 트면 이 칸은 의식이 돼. 연장은 이미 늦었다.
19컷: 엘라가 원본 동의서 한 장을 꺼내 촛불 가까이 가져가되, 아직 겹쳐 보이지는 않는다.
20컷: 보이머가 그 종이를 뺏으려다 멈추고, 대신 화로의 철회 더미를 바라본다.
그건 넣지 마. 불 쪽이 먼저야.
21컷: 관리가 철회서 묶음에 횃불을 대자 이름 획이 가장자리부터 타기 시작한다.
22컷: 에드란이 금색 끈을 소매 안으로 밀어 넣지만 매듭 끝이 밖으로 남는다.
23컷: 엘라가 원본 동의서를 촛불에 완전히 들이밀고, 등 뒤 철회 더미가 한꺼번에 타오른다.
위조를 보기 전에, 원본부터 태우지 않고 확인합니다.

원본이 촛불에 들어가면 지워진 철회가 겹쳐 보이기 시작한다.